탈취(奪翠)

탈취(奪翠) [3]

츠루사니, 츠루사니츠루

★기본적인 주의사항★
글의 내용과 등장하는 남사들의 성격·행동 방식은 원작과 무관합니다.
동인설정이 다수 나옵니다.
각종 취향타는 소재가 사용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기존에 풀었던 소재들이 다수 섞여있습니다.

★해당 연성의 주의사항★
각종 동인설정과 취향타는 요소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언급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 트립·카미카쿠시·블랙남사·블랙혼마루·블랙사니와·블랙담당·블랙시간정부
혼마루 탈취·사니와 탈취·도해·강제 파괴 등
등장하는 일부 남사, 등장 인물들이 상당히 뒤틀려 있습니다.
동소체가 나옵니다.
성애 묘사가 나옵니다.
→해당 부분은 성인글로 작성 합니다.

※감금, 폭력, 약물, 동의 혹은 애정 없는 성관계, 가스라이팅 등의 비윤리적인 요소, 범죄적인 요소가 나오거나 언급됩니다.

트라우마가 있으신 경우 주의 바랍니다.

※작성자는 현실의 그러한 행위들을 절대 옹호하지 않습니다.


-콰르릉


 별안간 바깥에서 들려온 소리에 츠루마루가 번쩍 눈을 떴다.


 도검남사는 본디 무기로 태어났으며 현현하며 얻은 육신 역시 제 본신을 직접 휘두르기에 걸맞는 무인의 것이다. 그렇다보니 경계는 거의 본능과 같이 몸에 배어 있으며 반사 신경 또한 인간에 비할 바가 아니라, 아무리 긴장을 늦추고 있더라도 그래야 할 상황이 닥치면 자세를 갖추고 본체를 손에 쥐기까지 수 초도 걸리지 않는다. 당연히 츠루마루 쿠니나가도 그러했다. 아니, 평소였다면 그랬을 것이다. 다른 때와는 달리 그는 눈을 뜨고도 한동안 가만히 누워있었다. 머리가 몽롱해 큰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는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그것을 깨닫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어쩐지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아마도 사니와를 지켜보다 어느 틈에 같이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그것도 꽤 깊이.


 "……뭐지."


  츠루마루는 나른하게 달라붙어오는 잠기운을 쫓기위해 연거푸 마른 세수를 하며 이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옆에 풀어두었던 본체를 집어들고 문가에 다가섰다. 아직도 잠이 덜깼는지 일순 몸이 휘청거려 중심을 잡기 위해 힘주어 내딛은 마룻바닥이 삐걱였다. 작게 혀를 찬 그는 감각이 빨리 돌아오도록 팔다리를 풀어주며 바깥에 주의를 기울였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들을 실컷 헤집은 바람이 산막의 문을 덜컹덜컹 흔들어댔다. 그리고 낮게 우르릉거리는 뇌성이 그 뒤를 따랐다.


 "천둥이었나…."


  그렇게 중얼거린 그가 다시 한 번 마른세수를 했다.


 '대체 얼마나 잠들어있던 거지.'


 이 오두막에는 창문이 없어 시간이 지나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가늠하기도 어렵다. 한동안 문 앞에 서있던 츠루마루는 살며시 안쪽으로 돌아와 맨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는 요의 머리 맡에 놓아두었던 단말기를 집어들어 화면을 켰다. 다행히 그리 오래 잠들어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얼마나 잠을 잤건 이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아무리 안전한 곳이라고 해도 주인이 머무르고 있었고 그 곁을 지키는 것은 오로지 자신 뿐이 아닌가. 별일이 없어 망정이지 정말로 중대한 실책이었다. 


 '너무 풀어졌나.'


 정신 차려야지. 그가 한숨을 쉬었다. 그때였다.


 "…츠루마루?"


 가느다란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눈을 뜬 사니와가 츠루마루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갑자기 움직이는 통에 덩달아 깨어난 것 같았다.


  "이런. 깨워버렸네. 미안해."

  "…아니, 아냐. 나도 소리 들었어. 뭐였어...?"

  "천둥이 치는 것 같아."


 그의 말에 맞장구를 치듯 또 한 번 하늘이 울었다. 츠루마루가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해 사니와에게 다시 덮어주며 말을 이었다.


 "날이 그렇게 흐렸으니 말이야. 음. 눈이 더 오려나."

 "…괜찮은거지?"

 "아마도 그렇겠지만…."


 이곳은 사니와나 도검남사가 거주하지 않을 뿐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에 혼마루와 다름없는 구역이다. 드나들 수 있는 사람도 그에 준해 허가를 받은 도검남사나 사니와, 시간정부 산하의 요원들로 한정된다. 그 외의 누군가가 결계를 뚫고 침입하거나 부지 내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엔 단말기의 경보 알람이 작동하게 된다. 그것이 잠잠한 걸로 보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주인이 있다. 그러니 '아마도' 같은 추측으로 상황을 마무리 해서는 안되었다.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해도 정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해야만 한다.


 "별일 없겠지만 그래도 보고오긴 해야해. 뭐 어차피 한 번은 돌아봐야 했으니까 이참에 다녀와야겠어."

 "…그럼 같이 갈까?"

 “응? 그런 상태로 무슨 소릴 하는거야. 주인은 쉬어야지."


 일어나려는 사니와를 도로 눕힌 뒤 살며시 이마를 짚어본 츠루마루가 말했다.


 "이거봐. 아직 열이 있는데 찬바람 쏘이면 안 돼. "

 “이제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몸이 아픈 탓인지 사니와의 얼굴엔 그 어느때보다 속마음이 잘 드러나 보였다. 때문에 츠루마루는 가지 말라고 말은 하지 않아도 내심 불안해하는 사니와의 기색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첫 만남 이후 사니와가 이곳에 머무를 때 단 한 번도 떨어져본 일이 없던터라 그도 꽤나 마음이 쓰였지만 이런 궂은 날 어둡고 험한 숲길에 주인을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그는 번을 홀로 맡은 것을 처음으로 조금 후회했다.


 "그래도 안 돼. 나도 주인을 혼자 남겨두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은 같이 나가기엔 너무 위험해. 그렇잖아도 거친 길인데다 한참 전에 해도 졌을테고 날씨마저 좋질 않으니."

 "…정말 괜찮겠지?"

 "허술해보이긴 해도 주술이 겹겹이 발린 오두막이야. 여긴 안전해."

 "아니, 그건 알고 있고. 나 말고 츠루마루 말이야."

 "…내 걱정을 해주는건가?"


 츠루마루의 얼굴에 기쁜 빛이 어렸다. 주인으로서 또 연인으로서의 마음을 한 번에 받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별것도 아닌 일에, 정작 아프고 불안한 것은 자신이면서도 오히려 저를 걱정해주는 것이 사랑스러웠다. 거기에 마음이 약해져 이대로 곁에 머물고 싶었지만 사니와가 소중한 만큼 그래서는 안된다.


 "말했잖아? 여기는 아무나 못들어온다고. 있는게 없어 지내기 불편하고 길이 그모양이라 다니기 힘들어서 그렇지 평화롭기로는 혼마루보다 훨씬 나은 편이지."

 "…여기가 조용하긴 한데."

 "혼마루에 정말 매일같이 어찌나 사건사고가 많은지 말이야. 조용한 날이 거의 없지 아마."

 "그정도야?"

 "아, 이렇게 말하면 주인이 오해를 하겠는걸. 작정하고 일으키는 사건사고는 없으니 걱정하지는 마. 뭐라고 해야하나, 다들 서로 너무 잘 지내서 그렇다고나 할까."

 "츠루마루가 거기 한 몫 하는건 아니지?"

 "무슨 소리. 내 동소체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상당히 점잖은 편이라서 말이지."

 "어쩐지 걱정된다…."

 "어엇, 그러라고 한 말이 아닌데."


 너무하다며 그가 부러 장난스럽게 투덜거리자 사니와의 입가에 웃음기가 뱄다. 그 모습을 보며 츠루마루가 내심 안도하는데 멀리서 천둥소리가 한 번 더 울었다.


 “이런. 날이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다녀와야겠군.”

 “조심해.”

 "주인도 조심해. 혹시 모르니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절대 혼자서 밖에 나오지 말고."

 "…그렇게 할게."

 "그럼 갔다올게."

 "잠깐만 츠루마루!"


 일어서려는 츠루마루를 불러세운 사니와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것을 도와주며 그가 되물었다.


 "왜?"

 "이거, 입고 가야지."


 일어나 앉은 사니와가 자신이 대신 입고 있던 츠루마루의 겉옷을 벗으며 말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사니와를 제지하고는 옷을 도로 여며주었다.


 "아니, 그냥 주인이 입고 있어." 

 "그대로 나가게? 추울텐데. 입고 가."

 "도검남사는 인간보다 튼튼하니까 괜찮아. 주인이 입고 있는게 내 마음이 더 편하기도 하고."

 "그건 아는데, 츠루마루 지금 엄청 추워 보여….”

 “정말로 괜찮대도.”

 “…그래도…아참, 이게 있었지."


 그렇게 말한 사니와가 한쪽에 두었던 가방 안에서 하얀 머플러를 꺼내 들었다.


 “그럼 이거라도 하고 갈래? 아니 그냥 하고 가, 츠루마루.”

 "음? 주인의 목도리인가. 그런게 있는 줄은 몰랐는걸."

 "그게, 춥게 입는다고 츠루마루가 맨날 걱정을 하길래 오기 전에 챙겨둔건데 내가 있는 현세는 아직 이걸 하고 다닐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 가방에 넣어놨었는데 잊고 있었네. 어차피 누워있을 때 하고 있기는 불편하니까 츠루마루가 하고 가."

 "그럼 주인은 내 옷을 입고 나는 주인의 물건을 두르게 되는건가."

 "그렇게 되나."

 "좋은걸. 그럼 당연히 하고 가야지."


 즐거운 얼굴이 된 츠루마루가 슬쩍 고개를 기울였다. 사니와가 그런 그의 목에 머플러를 걸쳐 둘러주기 시작했다. 주인이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며 흰 천의 끝자락을 잠시 만지작거리던 그가 말했다.


 “마침 색이 딱 맞춤이군."

 “그야 그렇지. 일부러 이걸로 골랐으니까. ”

 “일부러? 어째서?”

 "하얗잖아. 츠루마루처럼."


 그러한 대답이 나올거라고 전혀 짐작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혹시 주인이  자신을 떠올리며 많고 많은 것 중에서 이 하얀 것을 고르지 않았으려나 하고.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과 관계 없는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 별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기실 흰 빛깔 자체는 그리 특이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사몬지 형제나 이치고 히토후리의 머리칼 정도면 모를까. 생필품을 사러 혼마루를 나서면 도처에 널린 것이 하얀 피륙으로 만든 옷감이며 포단 아니던가. 뿐만 아니라 흰색 옷가지를 걸친 사람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그래서 사니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다. 그리고 곧 그것은 그에게 더욱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상점가를 거닐다 보면 여러 사니와와 도검남사를 보게 된다. 개중에는 서로에게 선물을 하거나 무언가를 사서 나누어 갖는 주종이나 연인이 제법 많았다. 또 홀로 나왔지만 누가봐도 선물을 고르는 설레는 표정으로 물건을 들여다보는 이도 있었다.주인이 없는 혼마루의 그는 그러한 광경을 늘 부러워했다. 주인이 혼마루에 있었다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을텐데. 이따금 그들을 흉내내어 선물을 하려는 양 상점을 빙빙 돌며 파는 물건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지금은 건네주지 못하더라도 만약에 언젠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건네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아무것도 고르지 못했다. 주인에 대해 하는 것이라고는 사니와명과 영력 뿐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떠한 것이 어울릴지 모르니 막막할 뿐이었다.


 그런 그도 결국에는 주인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만나고 난 이후에도 생각했던 것처럼 그와 사니와는  주인과 도검남사로서든, 연인으로서든 떨어져있을 때 꺼대보며 서로를 떠올릴만한 무엇하나 나누어 간직할 수가 없었다. 각자가 머무르는 시공간의 차이로 제약이 많았던데다 신분상 철저하게 시간정부의 규율 안에서 움직여야 했으며 몰래 만나는 만큼 더욱 철저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열심히 사모은 것들을 여지껏 단 한 가지도 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주인이 그렇게라도 자신과 관련된 무언가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당장이라도 혼마루에 돌아가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남몰래 제 품에 든 작은 주머니를 꾹 눌러보던 츠루마루는 매듭짓기에 골몰한 사니와를 바라보다 나지막하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뭐야, 갑자기 왜 웃어?"

 "아니, 그냥. 주인이 현세에서도 내 생각을 해주는구나 싶어서."

 "…당연한거 아니야?"


 그렇게 말하는 사니와 시선은 줄곧 목도리에  꽂혀있었다. 대답을 해놓고보니 차마 마주 볼 수가 없는 모양 이었다. 열이 펄펄 끓던 아까 전과는 영 딴판이다. 조금 전보다 발그레해진 볼을 보고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 츠루마루가 말했다.


 "다 된건가?"

 "…다 되긴 했는데…잠깐만."

 "왜?"


 잠시 머뭇거리던 사니와가 팔을 뻗어 츠루마루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바로 떨어지려는 사니와의 등에 이번엔 그가 팔을 둘러 당겨 안으며 말했다.


 "일단 좋긴 한데, 이건 무슨 뜻일까."

 "…고마워서."

 "뭐가?"

 "아플 때 누가 이렇게 신경써주는거 어릴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거든."

 "...그런가."

 “그리고 잘 갔다오라고. 기다리고 있을게."

 "…그러지."

 

 오래전 그토록 받아보고 싶던 인사였다. 새삼 벅찬 기분이라 그는 자기도 모르게 주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고 말았다. 뺨이 더 붉어진 사니와가 당황한 듯 말했다.


 “…어, 뭐야 갑자기.”

 “엄청나게 좋은 걸 받아서 그런가 참을 수가 없어서."

 "…그러다 감기 옮을텐데."

 "주인이 주는거라면 그도 나쁘지 않지."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얼른 가기나 해."

 “어이쿠."

 

 츠루마루가 이 추운날 주인에게 쫓겨난다고 엄살을 부리며 사니와를 도로 눕혔다.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준 뒤 잠시 고민을 하던 그가 품에 넣어두었던 단말기를 꺼내 사니와의 옆에 내려놓았다.


 "역시 이건 여기 두고 가야겠다."

 "왜?"

 "혹시 모르니까.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내가 계속 돌아오지 않으면 주인은 절대로 바깥에 나오지 말고 여기서 바로 돌아갈 것. 단말기 사용 방법 알려줬던거 아직 기억하고 있지?"

 "뭐야, 금방 온다면서 심란해지게 왜 그런 말을 해. 여기 안전하다며. 츠루마루가 가지고 가. 중요한거잖아."

 "물론 안전하지. 하지만 이게 내 마음이 더 편해. 실낱같은 확률이어도 방심할 수는 없어. 주인이 내 연인이어서기도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도검남사니까. 도검남사에게는 주인의 안위를 나 자신보다 우선해야하는 의무가 있어."


 새삼스럽게도 무거운 말이었다. 그런 츠루마루를 한동안 바라보던 사니와가 대답했다.


 "…그렇구나."

 "…응."

 "알았어. 내가 갖고 있을게."

 "후딱 갔다올테니끼 자고 있어. 빨리 나아야 좋아하는 눈구경 실컷하지."

 "응."

 "문은 잠그고 갈게. 그럴 일은 딱히 없겠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는 열어주면 안 돼."

 "그럴게."

 

 사니와의 손을 잠시 잡고 있다 놓은 츠루마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니와는 문을 여는 츠루마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뒤를 돌아보며 소리없이 웃으며 손을 흔든 츠루마루가 잽싸게 문을 닫았다. 철컥거리는 소리가 들린 후, 희미하게 뽀득거리는 발소리가 나고는 조금 뒤 산막 안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해졌다.


 "…으음."


 여기에 오기 시작한 이후로 둘은 언제나 같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홀로 떨어지는건 처음이었다. 별 일이 없을거라는건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는 있지만 어쩐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괜찮아."


 사니와는 문께만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몇번이고 괜찮다는 말을 되뇌었다.


 -그래도 빨리 와야 해…….


가물가물하던 사니와의 눈이 이내 감겼다. 


사니와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도검난무 검사니 연성 모음

0개의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