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奪翠)

탈취(奪翠) [1]-2

츠루사니, 츠루사니츠루

★기본적인 주의사항★
글의 내용과 등장하는 남사들의 성격·행동 방식은 원작과 무관합니다.
동인설정이 다수 나옵니다.
각종 취향타는 소재가 사용 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기존에 풀었던 소재들이 다수 섞여있습니다.

★해당 연성의 주의사항★
각종 동인설정과 취향타는 요소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언급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 트립·카미카쿠시·블랙남사·블랙혼마루·블랙사니와·블랙담당·블랙시간정부
혼마루 탈취·사니와 탈취·도해·강제 파괴 등
등장하는 일부 남사, 등장 인물들이 상당히 뒤틀려 있습니다.
동소체가 나옵니다.
성애 묘사가 나옵니다.
→해당 부분은 성인글로 작성 합니다.

※감금, 폭력, 약물, 동의 혹은 애정 없는 성관계, 가스라이팅 등의 비윤리적인 요소, 범죄적인 요소가 나오거나 언급됩니다.

트라우마가 있으신 경우 주의 바랍니다.

※작성자는 현실의 그러한 행위들을 절대 옹호하지 않습니다.


 츠루마루가 아니었다면 아마 나는 그대로 굳어 영영 돌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춥겠는걸."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린 츠루마루가 제 겉옷을 벗었다. 연이은 일들로 얼떨떨한 상태였던 나는 그가 벗은 옷을 내 어깨에 둘러주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소매에 팔을 끼워주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보면 볼수록 묘한 기분이 들었다. 현실에 있을리 없는 존재가 눈 앞에 나타났는데 아무런 의심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이유모를 모를 친숙함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내가 잘 아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츠루마루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이와 흡사하긴 했지만 가까이서 잠깐 지켜보는 정도로도 다른 점이 더 많이 보였다. 그럼에도 내가 그에게서 느끼는 것은 아주 잘 아는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 같은 그런 익숙함이었다. 게다가 나는 낯을 제법 가리는 편인데 그가 딱히 불편하지 않았다. 만에 하나 그가 진짜 내가 아는 존재라고 해도 이렇게 마주하는 것은 분명 처음이었으니 사실상 초면일텐데도 말이다. 어린시절 단짝 친구를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갑작스레 다시 만나면 이런 기분이려나? 아니면 사촌? 아니다. 내 기억 속에 남은 그 순간들은 하나같이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내 성격에 낯설지만 편안하다는 것이 가능했단 말인가? 고민에 너무 몰두했는지 나는 츠루마루의 손이 내 이마에 닿고서야 그가 옷을 다 입혀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말했다.

 

 "옷도 얇고 몸도 찬데 뺨은 붉은게 혹시 갑자기 열이라도 오르나 싶어서."


 나는 간신히 늦제 않게 대답 할 수 있었다.

 

"…어, 아니…난 괜찮아."

 "그럼 다행이고."


 열이 나지는 않았기에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하나도 괜찮지 않았다.


  "아…그…고, 고마워, 옷."


  여전히 정신 없는 와중에 간신히 쥐어짜낸 감사의 말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인사에도 그는 빙그레 웃음을 띄었다.


"뭘."


 그렇게 답한 츠루마루가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살며시 내 손을 조심스레 끌어다 잡았다. 그의 손은 생각보다 크고 단단했다. 그리고 따뜻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차마 손을 뒤로 뺄 수는 없었기에 나는 그가 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한동안 내 손가락을 가만히 만지작거리던 츠루마루가 말했다.


 "진짜 주인이네."


 웃음기어린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하는 그의 눈은 이제 노을 빛을 한가득 품고 있었다. 조용히 타오르는 것 같은 그 빛깔이 신기하고 예뻐서 나도 모르게 가만히 들여다 보자 그의 눈매가 둥글게 휘었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온거지? 설마 날 만나러 온건가?"

 "...어...어? 그게…그러니까……."

 "...그건 아닌가."


 감동적인 만남의 시간이 지나 바야흐로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그의 눈이며 입가에 어린 미소는 여전했지만 어쩐지 조금 풀이 죽은 것 같아보여 마음이 쓰였다. 그러나 워낙에 갑작스런 물음인지라 나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첫째, 잡힌 손에 느껴지는 감촉 때문에 대화에 제대로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으며 둘째, 내가 어떻게 여기 온건지, 왜 여기 있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고 세 번째는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그를 만나러 온게 아닌 것 만큼은 확실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마냥 행복해보이는 츠루마루에게 정신 차려보니 여기 서있었다, 나도 모른다 같은 말을 하려니 어쩐지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잠시 시무룩한 시늉을 했지만 반쯤은 장난인지 츠루마루는 금새 다시 활짝 웃는 낯을 했다.


 "어차피 가장 먼저 만나게 된건 나니까 상관 없지만."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즐거운 기색이 가득했다. 어쨌거나 츠루마루가 기분 상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그가 좋아하는 만큼 나는 심란해졌다. 실은 나도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기쁜 사람이 된 것 같은 츠루마루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것 하나 쉽게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일단 나 스스로도 혼란스러워 상황 정리가 안되는 것도 문제였지만 어떤 말을 하든 그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기 어려운 탓이다. 내 눈 앞의 그와 '사실 난 널 만나게 될 줄 몰랐어.' '왜?' '내 세상에서 너는 가상의 인물이거든.' 같은 대화를 하게 되는 상황은 절대로 원하지 않았다. 정체가 무엇이든 지금 이순간 눈 앞에 실재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 자신을 부정하는 말을 던지기엔 나는 너무 소심했다. 이제와서 모르는 척 누구냐고 묻고 자기소개부터 시작할 수도 없었다. 내가 먼저 이름을 부른데다 무려 '내 츠루마루' 같은 말을 해버린 뒤가 아닌가. 내 성격상 안면몰수하고 그를 만나러 찾아온 척 하는 것 역시 당연히 불가능했다. 내 연기? 귀막고 들어도 거짓말처럼 들릴게 뻔하다. 고민을 할 수록 피로감이 급격히 쌓이는 것 같았다. 내 자신이 번거로운 타입이라는걸 이런 식으로 다시 깨닫고 싶지 않았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무한정 깊어질 것 같은 이 부자연스러운 침묵을 츠루마루가 먼저 깼다는 것이다.


 "놀랐나보군."

 "그거야 뭐…그렇지."

 "어째서?"

 "음…갑자기 나타나서?"

 "그런 이유라면 놀라야 하는 건 내 쪽일 텐데. 갑자기 나타난건 주인이거든. 나는 주인보다 먼저 여기 와있었으니까."

 "…내 입장에서는 네가…아, 아냐. 그냥 갑자기 불러서 놀랐다는 뜻이라고 해둘게."


 또 말실수를 할 뻔했다. 다행히도 그는 내가 하려다 그만둔 말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렇군."

 "…그래."

 "그런데 정말 여기엔 어떻게 온거지?"

 "그건……."


 그냥 내가 있던 곳에서 밖에 나가려고 문을 열고 나왔더니 여기 였다, 같은 말을 해도 될까? 무슨 말을 해야 문제가 될 부분을 피해가면서도 자연스러울까? 수상쩍어 보일 거라는건 알지만 눈이 마주치면 행여나 그런 고민을 고스란히 들켜 버릴 것 같아 시선이 절로 아래를 향했다. 츠루마루의 목에 둘러진 금속 장식의 끄트머리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정말 최선을 다해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아까 전부터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던지라 좋은 선택지가 쉬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럴 때 택할 수 있는 것은 '거짓말은 안했다' 정도일까.


 "음. 그게…잘 모르겠어."


모르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어쩐지 미안해졌다. 널 보러온게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만 같아서. 그러나 그런 내 대답에도 츠루마루는 마냥 싱글거렸다. 그가 괜찮다는 듯 내 손등을 토닥여주며 입을 열었다. 


 "…역시 그런건가."

 "응?"


 의미 모를 말에 무심코 고개를 들자 바로 츠루마루와 눈이  마주쳤다. 빙그레 웃는 낯으로 날 들여다보던 그가 말했다.


 "방금 만나긴 했지만, 주인은 곤란해하는게 얼굴에 꽤 많이 드러나는 편이군?"

 "…그, 그런가? 난 잘 모르겠는데. 그래보여?"

 "얼굴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난감하다 라고 써붙여 놓은 것 같은 정도인데"

 "…진짜?"

 "뭐라고 지어내도 어차피 난 잘 모를테니 대충 둘러대면 그만일텐데 그러지 않는걸 보면 거짓말도 잘 못하는 것 같고. 그러고 싶지 않든 그러질 못하든간에 말이야."

  "으음. 그게…그럴지도…."

 "그래서 그렇게 자꾸 말을 하려다 마는 거겠지."

 "…내가 그랬…던가."


 그렇게 티가 많이 났나?


 "주인은 굉장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네.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그렇게 말한 츠루마루가 난감해하는 나를 신경쓰는 것인지 장난스레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물론 성정의 이야기란다?"


능청스러운 츠루마루의 말에 나는 고민도 잠시 잊고 피식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뭐야. 그 닛카리 같은 말투……."

 "주인이 너무 굳어있는 것 같아서 흉내 좀 내봤지. 비슷했을까?"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사실 그…아 아니다."


 무심코 진짜 닛카리 아오에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할 뻔했다. 결국 또 수상쩍게 말을 얼버무리고 말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진짜 닛카리 아오에를 만나본 적이 없는데 그의 말버릇을 알고 있는건 말이 안되니까. 그리고 진짜 닛카리 아오에라니. 가짜가 존재한다는 것처럼 들리잖아. 그러나 츠루마루는 이번에도 내가 하려다 만 이야기에 대해 캐묻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되레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런. 내가 또 주인을 곤란하게 한건가?"

 "츠루마루 때문이 아니야. 괜찮아."

 "주인을 위해서라도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는걸."

 "본론?"


 가만히 나를 바라보는 츠루마루는 여전히 미소를 띈 채였지만 그 아래서 살며시 엿보이던 장난기는 온데간데 없었다. 내가 긴장한 것을 눈치챘는지 그가 잡고 있던 손에 지그시 힘들 주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주인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응?"

 "난 사실 주인이 난감해하는 이유를 알거든."

 "…어? 무슨 뜻이야?"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 짐작이 맞을거야. 확실해. 그리고 주인은 내가 그 이유로 충격받는걸 원하지 않아서 그러는거겠지."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그 말에 나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충격이라니. 그가 알고 있는 것인가? 어디까지? 얼마나? 


 "손이 엄청 차가워졌네. 미안하게."


 작게 한숨을 내쉰 그가 내 손을 다시 감싸잡으며 중얼거렷다.


 "역시 빨리 끝내는게 좋겠다."


 그리고는 내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며 말했다.


 "주인이 사는 현세에서 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거지?"

 "어?"

 "그래서 뭐든 쉽게 이야기하기 힘든걸거야.  날 배려해서, 내가 그것을 알지 않았으면 하니까."


 놀랐다. 정말로 놀랐다. 놀란 나머지 팔을 뿌리치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서는 나를 그가 황급히 붙잡아 세웠다.


 "주인!"


 놀란 츠루마루의 외침에 등 뒤가 호수였음을 떠올린 나는 그가 이끄는대로 다가섰다. 내가 충분히 안쪽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한 뒤 그가 말했다.


 "조심해야지. 빠질뻔했다고?"

 "아니, 그게…"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닐텐데. 그러나 츠루마루는 굉장히 덤덤해보고 충격 받은건 나뿐인 것 같았다. 어째서 그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차마 어떻게 알았느냐고 되물을 수가 없었다. 혹시 내 마음을 읽었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마저 들었다. 이곳에 발 디딘 순간부터 모든 것이 비현실적인데 그런 일도 있을 법 하지 않을까? 그가 현세의 츠루마루 쿠니나가에 대해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머뭇거리며 뜸을 들이는데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렇게까지 놀랄 줄은 몰랐는데."

 "그, 그거야 당연히…아니 그게…."

 "일단 진정하는게 좋겠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나를 껴안은 츠루마루가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미안해."


 나를 달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한 행위일텐데 오히려 그것이 더 혼란을 주었다. 감촉과 온기와 향기, 내 등을 조심스럽게 토닥이는 손길까지 모든 것이 아까처럼 생생해서였다. 역시 진짜였다. 이 감각이 가짜일리가 없으니. 츠루마루의 체온으로 놀란 감정이 진정되는 것과는 별개로 머릿속은 점점 더 복잡해져가기만 했다. 그런 나에게 그가 재차 사과했다.


 "미안해. 내가 말하는 방식이 나빴어."

 "…아니야. 나는 괜찮은데 그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주인이 크게 놀랄걸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주인을 만난게 너무 즐거워서 조금쯤은 놀라게 해보고 싶었던가봐. 미안해."

 "…놀라긴 했지만, 아니 내가 놀란게 문제가 아니라."

 "문제 맞아. 주인 지금 정말 많이 놀랐어. 그러니까 잠깐, 잠깐만 이대로 있자."


 츠루마루는 그대로 나를 더 토닥여주었다. 놀라서 두근대던 심장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날아갔던 정신이 돌아오고도 한참이 지날 때까지. 머리가 맑아져 슬슬 멋적어질 무렵에야 그는 나를 놓아주었다. 가만히 내 얼굴을 살피던 츠루마루가 물었다.


 "좀 괜찮아졌어?"

 "어, 응. 그런 것 같아."

 "다행이야. 미안해."

 "그러니까 그건 이제 됐고, 그 어떻게…알았어? 츠루마루야말로 괜찮은거 맞아?"

 "나야 당연히 괜찮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으니까."

 "뭐?"

 "어쩐지 주인이 이 부분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지. 내가 알고 있다는건 내 자신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게 아니야. 주인이 보았을 현세의 나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소리지."

 "뭐라고?"


츠루마루가 진정시켜준 보람도 없이 머리가 핑핑 도는 기분이었다.


 "상당히 혼란스러워 보이네."

 "…당연한거 아니야?"


 이런 상황을 연이어 겪는다면 내가 아닌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이만큼 정신을 붙들고 있는 것도 대단한게 아닐까? 그렇게 대꾸하는 나에게 미안하다는 듯 웃어보인 그가 말을 이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주인과 나의 혼마루는 시간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방식의 혼마루야. 여기저기 인력은 부족한데 한 번에 그 많은 사람을 충당할 수도 없고 자격이 된다고 해도 사니와가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적으니까. 최소한도로 다수의 힘을 빌리기 위해 간접적으로 취임 시키기로 한거지."


 그것은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진짜? 그게 진짜였다고? 전부?"


 그렇다고는 해도 그가 처음 안겨준 놀라움이 너무 컸기에 나는 그 사실을 그럭저럭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노동력 착취 같은 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진짜야. 전부."


 그렇게 대답한 츠루마루가 안절부절 둘 곳 모르던 내 손을 붙잡고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이것만 생각해. 어떤 방식으로든 주인은 날 현현했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여기 실재하고 있고 드디어 주인과 만났지. 나는 진짜야. 진짜 주인의…츠루마루 쿠니나가."

 

 그렇게 힘주어 말한 그가 활짝 웃으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있잖아, 그동안 정말로 보고 싶었어, 주인."

 "…나도. 보고 싶었어."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말로 그것 뿐이었다.

사니와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도검난무 검사니 연성 모음

0개의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